모래인간

모래로 만들어진 그는

수많은 시간을 돌을 고르고

깎아내고 맑은 물에 씻고

노력과 인내로 만들어진 이다.

어느날, 하늘에서 물 한방울 내려오더니

새하얗게 달아오른 쇳덩이 칼날이

솜같은 눈을 가르듯

그의 뺨을 타고 가슴을 오려내었다.

그는 말없이 그 물방울을 보더니

‘그러한가’하고

녹아내려

물을 맞이하는 바닷가로 가서 몸을 뉘었다.

9.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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