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아실까요.

우리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일했는지.

그대는 아실까요.

소리 질러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 모든게 무슨 소용이냐고

고상한 이야기 따위 해서 무엇이 바뀌냐고.

그대는 아실까요.

조용히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고요함 속에 들끓어 오르는 분노의 깊음을

바뀐 눈빛 속에 담긴 세상의 이야기를.

그래도 이젠 그대를 용서하고 싶어요.

이해하고 싶어요, 어떤 심정이었는지.

도와주고 싶어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신을.

혼자서 당신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얼마나 고통스럽고 슬펐을까요.

그대가 괜찮다면

이젠 당신과 함께 나아가고 싶어요.

2.6.2025

옆뒤 돌아보지도 않고 달리다 보니

내 머리 위로 구름이 덮인줄 모르고 있었어.

잠시 길을 잃었지만

감사하게도 따스한 햇살이 내리기 시작했고

또 다시 일어서고 있어.

너에겐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다.

너에겐 힘이 되어주고 든든한 지원이 되고 싶단다.

너에게 빛이 되어주고 싶단다.

조금씩, 서서히 그렇게 되도록 나아가고 있어.

나의 사랑아, 이젠 내가 다가갈게.

너의 미소를 보고 싶구나.

너의 웃음을 듣고 싶구나.

너와 같은 거리를 걷고 싶구나.

1.22.2025

우린 지금 따스한 햇살 아래 있구나.
땅 위의 조그마한 것들을 따라 다니느라
가을의 청량한 바람을,
고요하게 맑고 푸른 하늘을,
부드럽게 피부를 감싸는 햇빛을
알아 보지 못 하였구나.
걷고 걷다 보니 미소를 짓게 되었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 지는구나.

10.18.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