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눈을 떠 보니
나는 나이가 들어 있었다.
눈 가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누었고
이마에는 주름이 사막 들판처럼 쳐지고
처진 피부는 코끼리의 귀를 연상케 한다.
호우가 지난날 미친듯이 흐르는 강물처럼
정신없이 살고자 허우적대고 나니
물살이 잠잠해지던 어느날 아침의 나는
어느새 나이가 들어 있었다.
새벽을 깨는 해를 보면서
나는 새 하루를 맞이 하였다.
8.27.2022
come, stay and let's talk. it's a good day to be alive
strangely, there’s no regret.
perhaps this was waiting to happen:
shouting at the top of the lung,
spitting out all dumb words,
and stomping like a gorilla.
I felt a dark fermented matter
evaporating from white hot fury.
it may have been in a blind spot corner
but now it’s gone, there’s clarity
there’s lightness in the heart.
Is this what I had been ignoring all along?
has this monster been in my blind spot all this time?
how can I address the stem of this element?
it’s a time for a change.
change to see things for what they are
and moving towards a better light.
낯설다. 분노의 탈이 쓰인 모습이.
어디에서 온것이고
어떻게 생기게 된것이고
왜 존재하는가
의문심을 품게 되는 저녁이다.
8.17.2022
덕분에 미친듯이 뛰어
달려 가는게 정상이란걸
깨달았어.
물이 흐르듯 우리도 흘러
산 고개를 이제 지나
바다로 향한다는걸
덕분에 알게 되었어.
고마워.
11.20.2021
조금 괜찮다 싶을 때가
좀 더 위험함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되겠지 하는 생각이
내 눈을 흐리게 하는걸 알게 되었다.
파도는 높고
바다는 깊고
그 사이를 헤엄처야하는
우리는 잠깐 눈을 감고 싶다.
11.18.2021
그대를 바라보았다.
하염없이 허공을
눈 껌벅이며 쳐다보는 그대를
바라보았다.
그대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그대의 심장은 어느 박자로 뛰고 있을까
그대의 온기는 얼마나 따뜻한걸까
그대를 바라보며 오늘도 하염없이
허공을 날아본다.
8.18.2021
사실 너라는
기억을 품에 안고
엉엉 울었단다.
유리와 같이 투명하며
태양과 같이 새하얗고
시퍼런 칼날 같이 날카로워
뛰쳐나가려는 너란
기억을 부둥켜 안고
어금니를 악 물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지평선까지
이 세상의 모든 시간을
모래로 담은 이사막을
묵묵히 걸어 가며
울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