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옛날에 만든 다짐이라도

아직 기억하고 있는걸 보면

정말 의미가 있었나봐.

내가 지켜볼께

그 다짐.

그래도 호기심을 갖고 있을꺼야.

아무리 다짐을 했어도 우린 또 가야할 길이 있으니

열린 마음을 갖는것도 좋다고 생각해.

2.9.2025

자아

오직 뜨거운 용광로 속에서만 보인다.

짧은 찰나에 튀어나오는 섬광들이

’이것이 무엇이지‘ 질문하기도 전에

무서운, 무거운, 묻지마 망치질은 시작 된다.

달콤한 봄향기에 놓지마라, 그 집중을.

달리고 달리며 그대의 횃불을 이어가라.

그것이 무엇이 되던간에.

2.8.2025

그대는 아실까요.

우리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일했는지.

그대는 아실까요.

소리 질러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 모든게 무슨 소용이냐고

고상한 이야기 따위 해서 무엇이 바뀌냐고.

그대는 아실까요.

조용히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고요함 속에 들끓어 오르는 분노의 깊음을

바뀐 눈빛 속에 담긴 세상의 이야기를.

그래도 이젠 그대를 용서하고 싶어요.

이해하고 싶어요, 어떤 심정이었는지.

도와주고 싶어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신을.

혼자서 당신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얼마나 고통스럽고 슬펐을까요.

그대가 괜찮다면

이젠 당신과 함께 나아가고 싶어요.

2.6.2025

악수

나와 함께 해주어서 고마워.

혼자이었던 나를 찾아와 줘서 고마워.

진흙탕에 빠져있는 내게 손을 내어줘서 고마워.

이젠 끝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다시 희망을 줘서 고마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줘서 고마워.

작은 것들의 대한 감사함을 일깨워 줘서 고마워.

덕분에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고

감사한 기억들도 만들 수 있었어.

앞으로 계속 나아가자, 우리.

2.4.2025

재회

마치 다시 너를 마주하는것 같아.

앞만 보고 달렸더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

휘황찬란한 질주이었어.

우리가 바라보던 이상과는 조금 다르지만

나는 우리의 꿈을 나름대로 그려봤어.

솔직하게 말하면 최근엔 조금 잊으려고도 해봤어.

현실에 맞춰 살아가자고, 일단 살고 보자고 그랬어.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그렇게 안되더라.

나, 다시 그 꿈을 쫒아갈까봐.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해주었던 그 꿈을.

되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서 이젠 머물지 않고

다시 그 꿈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갈꺼야.

그 안에 있는 희망, 사랑, 즐거움 그 모든걸 안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해줄꺼야.

그 행복한 순간은 헛된게 아니게 될꺼야.

고마워, 같이 꿈을 키워줘서.

지켜봐줘.

1.29.2025

기억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받고 있다는걸 잊지 말아줘.

적어도 나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라는걸.

내가 살아 있는 한

나는 너를 지지하고 응원해.

태양이 지평선을 넘어가는 날

나는 너를 지켜줄거야.

어둠이 눈 앞을 가릴땐

네 속의 나의 사랑을 기억해다오.

1.25.2025

쇠질

뜨거운 불난로에 있다.
모든 것이 뜨거움에 인해 녹아 내린다.
몸은 차가운 물로 도피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오히려 망치질을 선택한다.
불숫물들을 제거하고
더 뜨겁게, 더 빨갛게, 더 순수하게 변하고 싶다.
더 밝게 달아 올라 빛을 밝히고 싶다.
어둠 속에 밝게 달아 오른 별을 향하여
지켜야할 순간을 지키기 위하여
쇠질을 선택한다.

11.1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