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온화하게 밝고 아이처럼 순수함이 있었다.
새하얗게 달군 한방울의 강철 눈물처럼
수년간 쌓아온 얼음벽을 수증기처럼 걸어 지나갔다.
덕분에 갈비뼈 한부분이 도려나간듯 하지만
나는 감사하다. 살아 생전 이런 존재를 만나게 해서.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다시 한번 일어나 본다.

10.15.2024

별똥별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 너는 거기서 땅콩을 까면서 말하겠지:
“사실 너가 어떻게 떨어지는지 보고 싶었어”
그러든 말든 나는 내 갈 길을 가고 있지만.

그러다 문득 두려움이 쌓여
뒷걸음을 치며
쌓인 눈에 고스란히 담긴
내 발자국을 보았다.

“그래, 나는 아직 살아있어”
안심하고 앞으로 가다
너라는 별똥별을 마주해 버렸다.

1.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