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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있는 너를 보았다. 
떠나는 나를 보고 슬퍼하는 너를 향해
앞으로 달려갔다.

우리가 마주한지 많은 해가 지내갔다.
마지막으로 너를 마주했던 나는 어렸다.
아무것도 모른채, 오직 너만을 바랬다.

그 후로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 많았다.
뒤돌아설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순간들을
정신 없이 싸우고 살아남고 나니 깨달았다.

나는, 너를, 정말로, 진심으로 좋아했고,
이 세상에, 그만큼, 중요한것은, 사실은, 없다는걸.
죽음이 내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한들,
나는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 모든 순간들의 역경을 버티고
나에게 주어진 짤막한 순간에
나는 너에게 마지막의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야,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하는거, 알지?"

내 눈이 너의 눈을 바라 보았고

나는 너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4.22.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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