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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있는 너를 보았다. 
떠나는 나를 보고 슬퍼하는 너를 향해
앞으로 달려갔다.

우리가 마주한지 많은 해가 지내갔다.
마지막으로 너를 마주했던 나는 어렸다.
아무것도 모른채, 오직 너만을 바랬다.

그 후로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 많았다.
뒤돌아설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순간들을
정신 없이 싸우고 살아남고 나니 깨달았다.

나는, 너를, 정말로, 진심으로 좋아했고,
이 세상에, 그만큼, 중요한것은, 사실은, 없다는걸.
죽음이 내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한들,
나는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 모든 순간들의 역경을 버티고
나에게 주어진 짤막한 순간에
나는 너에게 마지막의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야,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하는거, 알지?"

내 눈이 너의 눈을 바라 보았고

나는 너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4.22.2026






바람

오랜만에 언덕을 올라 갔을 때
바람이 불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바람이
내 손끝에서 팔과 어깨를 스쳐 갔을 때
수년 전의 사람이 떠올려졌다.
놓을 저녁과 부드럽게 어울리던 그 미소가
서서히 내 가슴 속에 물들어 갈 때
차갑게 응어리진 무언가가 녹아들 때
고개들어 태양을 마주 보며 말하였다.
고맙다고.
지켜봐 달라고.

4.18.2026

Glimmering

Warm and bright, white light filled the universe

As much as my eyes could embrace the world,

each molecule bursted into golden kaleidoscope of the sun

you were eternally smiling, filled with innocent joy and love

with your eyes, imploring to join you in your song.

Levitating, swooning and swirling in smooth and sweet melody,

we walked the path ever so bright and fearless.

3.9.2026

Hope

I wish for the warmth in the morning of winter.

The coolness of a breeze in the late summer afternoon,

and the song in our heart dancing in circles.

Playful talks, roaring laughs, and feeling smiles,

full of hope, we’d march forward.

We’d be ready for what’s to come.

2.23.2026

Reaching

There is still a reason to reach out.

We wove our stories together,

dark green and golden vines branching out

and digging deeper into the core.

Clouds and fogs may mesmerize your view,

but in your heart, you will know which path to take.

Breath softly. Tread lightly. Shine brightly.

2.10.2026

웃음

망설이다가 걷기 시작했다.
딱히 할게 없었지만 멈춰있기 싫었다.
걷다 보니 가을 공기가 맑다는걸 알았다.
태양빛이 밝았다.
머릿카락을 스치는 나뭇가지들을 비추고
길을 비추는 그 빛이 좋았다.
미소를 지어 보았다.
따뜻한 햇살이, 맑은 하늘이, 아름다운 풍경이
미소를 짓는듯 하였다.
혼자가 아니라는걸 기억하게 주는 이 순간이
감사했다.

10.12.2024